회사에서 컴퓨터는 이미 필수품으로 통한다. 타자기대신 워드프로세서가
보편화되어 있고 전화대신 전자사서함을 이용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보화의 물결이 일으킨 대변혁이다.
이러한 변혁은 기업경영의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워드프로세서를 자체개발,전임직원이 1백% 사용하고 있고
회계부문은 모든 결제자료를 온라인으로 경리부에 전송하여 컴퓨터로
처리하고 있다.
중외제약의 매출액은 지난83년에 비해 3백70%로 성장했지만 사무직의
인원증가는 18%에 불과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사내 정보화의 현실을
대변해 준다.
장원영전산실장은 "지방사업소의 온라인 주문체제를 구축해 직원들이 직접
주문이나 발송을 일일이 확인하는 일을 컴퓨터로 해결하고나니 간접비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장실장은 특히"사내 정보시스템은 일단위로 자료의 처리가 가능해 다음달
정책자료가 보름걸리던 것이 현재는 이틀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는 이회사만의 경우가 아니다. 거의 모든 기업에서 일반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영세한 중소기업들의 전산화는 급여.인사.세무.재고관리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보통은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서 자사실정에
맞게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 정상철기업헙력부장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경영자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경영자의 정보화마인드가 그 기업의 정보시스템
구축의 핵심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이 요즘 인력난에 직면해 있지만 컴퓨터의 도입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인력난을 해소하는 한 방편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착안이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