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3년 발효될 예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우리나라의
대북미수출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보고서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영향과
전망"에 따르면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미국시장에서 관세율이
높고 비관세장벽이 많은 품목인 한국산 섬유, 신발, 철강 등은 멕시코와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우루과이 라운드협상과 유럽공동체(EC)
통합추진상황에 따라 역외국가들에 대해 배타적, 차별적이 될 경우
우리나라상품에 대한 새로운 무 역장벽이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경제통합으로 북미 3국 특히 멕시코경제가
급속히 성 장할 때는 우리상품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수 있으며
미주시장진출에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유리한 지역에 위치한 멕시코의
투자여건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 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협은 미국과 멕시코간에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멕시코의
대미수출은 증가 할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멕시코의
대미수출증가는 한국을 비롯한 역외 국가의 대미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한국과 멕시코가 미국시장에서 경쟁하 고 있는 밸브, 자동차,
의류, 통신기기, 라디오, 가방류, TV를 비롯, 신발, 악기 등 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과 멕시코가 같은 제품을 미국에 수출한다고 해서
미국시 장에서 멕시코제품이 반드시 한국상품을 대체할 것으로는 보기
어려우며 자유무역협 정체결에 따라 폐지될 관세수준에 따라 대체상품의
종류와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은행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86년자료를 토대로
미국이 멕 시코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경우 한국의 대미수출에 미칠 영향을
계량경제모델을 이 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멕시코의 대미수출은 크게
늘어나지만 한국의 대미수출 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은행과 유엔무역개발회의 분석에 따르면 멕시코가 이미
관세감면혜택을 받고있는 자동차, 집적회로, 봉제완구 등의
무역전환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신발, 가죽의류, 자기테이프
등은 관세율 격차는 크지만 멕시코의 수출규모가 작아 별 영향이 없는
반면 TV수상기와 일부 의류제품 등은 비교적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