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청은 25일 최근 음주운전 단속에도 불구, 일부 운전자들이
심야시간대 에 귀가하거나 경찰관들이 잘 배치되지 않는 취약지역을 골라
운행하는 등의 수법으 로 단속을 피하는 사례가 많다고 판단, 단속시간을
새벽 3시30분까지로 2시간 연장 하고 단속 지점을 재조정키로 했다.
경찰은 또 운전자의 입냄새를 맡거나 얼굴색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
여부를 감지해오던 방식이 비합리적이고 위생상 문제가 많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부터 4백30대 의 `전자식 음주감지기''를 일선
교통경찰관들에게 지급, 단속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이 음주감지기는 교통경찰관이 운전자와 간단히 대화만 해도
음주여부를 탐지할 수 있어 음주운전이 아닌 경우까지 운전자에게
음주수치측정기를 사용해 왔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 피단속자의
입김을 맡아야 하는 위생상의 문제도 덜어주며 <> 원시적인 방법으로
시간을 지체시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종래의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경찰청은 이날 지난달 11일 부터 지난 10일까지 한달 동안의
음주운 전 집중 단속에서 모두 3천2백16건을 적발, 이중 76명을 구속하고
3천1백4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9백30건에 비해 66.6% 늘어난 것이다.
행정처분별로는 면허취소 1천2백58건 (지난해 9백26건), 면허정지
1천9백58건(지난해 1천4건)으로 나타나 전체 건수중 면허취소 비율이
지난해 48%에서 39%로 줄어들어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폭음 운전''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속건수를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이 5백30건(16.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금요일 (5백26건, 16.3%), 수요일 (5백11건, 15.8%)등의
순이었으며 일요일이 2백1 7건(6.7%)로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