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내 민주계 일부의원들이 <행동통일> 서명작업을 벌이는 등 분당
불사의 강경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민정 공화계의원들은 <당의
이미지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분당을 할 경우의
파급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
민정계 원외위원장인 P씨는 "야당총재시절 김영삼씨의 파괴력이
대단했지만 여당대표로 변신했다가 탈당을 한다면 대권욕의 화신으로
비쳐 별다른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면서 "민주계가 탈당할 경우 오히려
민정 공화계가 똘똘 뭉쳐 과반수의석을 확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
일부 서울출신 민정계의원들은 또 분당이 불가피하다면 가급적 빨리
갈라서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민정계로서 가장 곤혹스러운
사태는 김대표가 당내에 남아 계속 시시비비를 가리는 척하며 당을
소용돌이로 몰아넣는것"이라고 우려.
반면 중진인 K.P의원등은 "민주계가 떨어져 나갈 경우 민정 공화계만
남게되고 그 경우 3공과 5공의 결합이라는 대국민이미지를 줄 우려가
있다"면서 "특히 부산. 경남에서 YS에 동정표가 몰리고 민주당이
호남에서 몰표를 얻으면 자칫 안정의석확 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분당가능성을 몹시 경계.
그러나 김대표의 측근중의 한 사람인 J씨는 "노태우대통령과 김대표
간에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깊은 얘기가 오간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당사태는 결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