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에 시달려온 국내 조선사들이 최근의 조선경기 호황에 힘입어
올해 일제히 흑자를 내는데 성공, 국내 조선업계가 오랜 적자시대를
마감하고 흑자 시대에 들어섰다.
*** 대우.삼성.한라 일제히 흑자전환 성공 ***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0년대초 이후 지난해까지 계속 적자를
내왔던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조선부문)이 올해 거의 10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는데 성공했으며 한라중공업도 올해 사상 첫 흑자를 내 이 회사의
흑자원년을 기록했다.
지난 80년대에 조선경기 불황과 노사분규가 겹쳐 극심한 경영위기에
직면했던 대우조선은 올해 5백억원 이상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87년 이후 계속됐던 노사분규가 올해는 거의 없었고
수출선 수주가 호조를 보여 올 조선분야 매출액도 작년보다 35% 이상 늘어
9천5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지난 83년에 처음으로 6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그후부터는 만성적자에 허덕여 89년에는 2천3백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의의 적자폭도 3백90억원에 달했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2년에 7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 이래
조선분야에서 단 한번의 흑자도 내지 못했으나 올해 9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조선분야의 올 매출액이 당초 목표보다 3백억원 많은
4천2백억원에 달해 작년대비 76.4%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백억원 가까운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천80억원 매출에 2백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라중공업은
올해 2천5 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50억원 가량의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한라중공업의 이번 흑자는 조선소 설립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 80년대의 조선불황기에도 계속 흑자를 냈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5천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올해는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올해 흑자폭은 2천억-2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40여일간이나 계속된 노사분쟁으로 3백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 흑자를 내는데 실패했지만 지난해 1천7백억원이었던 매출액을
2천2백억원으로 30%가량 끌어올렸다.
한진은 내년에는 3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1백50억원의 흑자를 내 이
회사의 흑자원년을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