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국내통신시장은 지난 1백년간 방호벽을 쳐온 독점사업체제가
붕괴된 첫해였다.
국내외통신시장환경변화의 결과였다. 경쟁체제의 파고는 민간기업들이
이분야에 눈을 돌리게 했으며 21세기정보화사회를 향한 첫발을 딛게했다.
통신사업의 경쟁도입은 부가통신(VAN)분야에서 먼저 시작됐다.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인 정보통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기업이면
누구나 부가통신사업을 할수있도록 허용됐다.
또 외국기업도 50%이내 범위에서 국내부가통신사업에 참여할수 있게됐다.
부가통신쪽은 93년이후 외국인 1백%투자의 문호가 열린다. VAN에 이어
또하나의 경쟁도입은 국제전화사업에서 나타났다.
그동안 한국통신이 혼자해온 국제전화사업에 데이콤이 참여한 것이다.
국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제공과 통신업체간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허용된
국제전화경쟁도입은 국가기간통신분야의 개방이란 측면에서 커다란
기념적정책으로 평가됐다.
데이콤은 지난12월초부터 미국 일본 홍콩등 3개국을 대상으로
국제전화서업에 나섰다. 새해엔 54개국으로 이를 늘릴 계획이다.
국제전화의 경쟁은 조만간 시외전화사업의 개방과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통신사업의 개방에서 또하나 빼놓을수 없는 것은 이동통신의
경쟁도입이다.
차량전화 휴대전화등 무선호출쪽인 이동통신분야의 경쟁체제는 내년6월께
새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나 정책방향이 이미 정해져 연초부터 많은 기업과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이동전화쪽은 포철 선경 코오롱 쌍용 동부 금호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다.
올해 시작된 통신사업의 경쟁은 임신년에는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