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PX에서 불법유출되거나 해외여행자들이 반입해 들여오고 있는
면세양주가 국내 위스키시장을 광범위하게 잠식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식통관절차를 밟아 들여오고 있는 수입양주에
비해 미군PX유출품및 여행자반입 면세양주물량이 과다,실제로 많은 양의
위스키를 소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EC로부터 수입확대압력을 받는
요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원액을 들여와 생산하고 있는 위스키물량은 90년 2백2만4천4백40상자(7백
50ml 6병들이)이며 올해에는 13%정도 늘어난 2백30여만 상자에 이르고있다.
또 지난해 정식 수입한 양주는 프리미엄급 위스키가 1만8백80상자,스탠
더드급 위스키 6만4천5백상자,코냑 3천상자등 모두 7만8천3백80상자로
국내 생산 위스키시장의 3.9%물량이며 올들어서도 비슷한 양이 수입된 것
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미군PX에서 불법유출,싼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면세양주는
스카치위스키 11만2천상자, 버번위스키 7만8천상자, 캐나디언위스키 2만
상자등 모두 21만여상자에 이르고있다.
특히 해외여행자들이 들여오고 있는 물량은 연평균 53만여상자나돼 이들
면세양주가 국내생산위스키 물량의 32%에 달하고 있으며 국내
총위스키소비량의 25%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이처럼 불법양주가 판을치고 있는 것은 미군PX유출품에 대한 근본적인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