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감시요원들의 노력만으로는 밀수를 뿌리뽑을수 없습니다. 밀수품을
사지도 갖지도 말고 보는 즉시 신고해주는 국민모두의 감시가
병행돼야합니다"
올해의 밀수범검거왕으로 뽑혀 관세청장의 표창을 받게된 서울세관 감시국
심리2실 조사요원 김춘원씨(55)는 밀수품에 대한 수요를 없애는게
밀수근절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노련한 조사 감시요원이 아무리 많아도 수요가 존재하는한 밀수는
사라지지않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는 20년이상 밀수범검거분야에서 일해온 베테랑급 조사요원이다. 그의
손으로 붙잡아 검찰에 인계한 밀수범만도 2백 3백명은 족히 되며 압수한
밀수품은 시가로 따져 5백억원을 넘을 것이라고한다.
지난89년에는 시가12억원상당의 중국산녹용을 외교관 물품으로 위장
반입하려던 프랑스인 밀수범을 검거,그 공로로 국무총리표창을 받기도
했다.
"밀수범을 기다리며 악천후속의 해상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1주일이상
잠복하기도했다"는 그는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을 딛고 밀수범을
검거했을때는 우리경제의 기생충을 없앴다는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은 자신들이 관리하는 정보원들로부터 수집한 첩보를
분석,일선(공항이나 해안)을 통과한 밀수범들을 추적하는 일을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