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경제는 우울하게 마감됐다. 소비자물가 9.5%,경상수지적자는
1백억달러에 육박하는 9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경제기획원과 한은발표에 따르면 물가는 소비자 9.5%,도매 3.1%가
올랐고 경상수지 적자는 11월말까지 9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물가의 경우 소비자물가는 연초목표(8 9%)를 웃돌고 작년(9.4%)보다
0.1%포인트 더 오른것으로 지난 81년(13.8%)이후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도매물가는 연초목표(5 7%)를 하회했으며 작년(7.4%)보다도 크게 둔화됐다.
소비자물가를 부문별로 보면 식료품값상승률(11.1%)이 비식료품(8.4%)에
비해 크게 높았으며 전체물가상승분중 농축수산물(11.8%상승)이
3.45%포인트 개인서비스요금(18.3%상승)이 1.59%포인트
공공요금(8.7%상승)1.74%포인트씩을 각각 점유해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물가 역시 전체의 절반이상이 농수산물값 상승의 영향으로 나타났으며
석유류와 석유.연탄값은 각각 5.6%와 0.1%하락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0.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청주(8.9%)인천 수원(각각
9%)등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다.
한편 11월중 이전수지는 3천1백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무역수지가
5억4천만달러,무역외수지에서 1억3천4백만달러의 적자가 발생,경상수지
전체로는 6억4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로써 올들어 11월까지 경상수지적자규모는 98억3천만달러에 달해 작년
연간적자(21억8천만달러)의 4.5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월에는 밀어내기 수출등으로 미미하나마 흑자를 낼것으로 보여
올연간경상수지적자규모는 95억달러내외가 될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달들어 27일까지 수출(통관기준)은 55억4천4백10만달러,수입은
59억3천9백70만달러로 3억9천5백60만달러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3일간의 수출실적을 감안하면 소폭의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월중 무역수지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9%증가한
66억7천4백50만달러,수입은 2.2%준 73억5천9백7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수입은 원유( 34.7%)석유제품( 20.9%)등의
도입단가하락에 따른것이다.
무역외수지는 여행수지가 4천6백60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투자수익이
큰폭의 적자를 기록,1억3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지역별 수출입을 보면 대미지역은 전월의 1억2천만달러 흑자에서
4천만달러 적자로 반전됐고 대EC는 1억8천만달러 적자에서 5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대일지역은 8억3천만달러적자,대북방지역은
1억7천만달러 적자였다.
한편 11월말현재 외환보유액은 전월말대비 4천만달러 늘어난
1백36억2천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