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처리장 설치 예정지역인 경북 울진군과 영일군지역 주민
들의 집회 시위가 새해 첫날에 이어 2일에도 계속됐다.
경북 영일군 청하면 주민 1천여명은 2일 오전 11시께 포항시 상대동
시민운동장 앞 광장에서 "핵폐기물처리장 설치 결사반대 군민대회"를 갖고
낮 12시께부터 시 내 덕산동 6거리까지 2 간 시가행진 한뒤 도로에서
1시간여 연좌농성을 벌이다 오 후 2시께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주민들은 오토바이.트럭등 차량 20여대를 앞세우고 "영일지역에
핵폐기물처리 장 설치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어깨띠를 매고 구호를
외치며 영일군청까지 행진하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시내 6거리를 점거한채
1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들의 점거시위로 6거리 주변도로가 막히자 경찰은 최루탄 30여발을
쏴 강제 해산시키고 주민 10여명을 연행했다.
울진군민 5백여명도 오전 11시께 울진성당에 모여 정부가 울진군
기성면 일대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뒤 낮 12시30분께부터 울진군청을 지나 1시간동안
시가행진 을 벌인뒤 국도로 진출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하자 오후 3시30분께
성당에 다시 모여 연좌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