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일선 경영에서 은퇴한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오전 그룹 사장단 시무식에서 "91년 12월31일자로
그룹의 경영에서 완전히 떠나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그러나 새로운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정회장의
정치참여가 공식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이달 중순께 신당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정 명예회장의 은퇴로 정세영 회장을 중심으로 사장단
책임하에 경영되며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경영과 결별하게 된다.
현대그룹의 앞으로의 경영구도는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인 그룹
중역인사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