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횡단보도에서 넘어지면서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가장이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명의 환자에게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월 28일 임봉혁(45)씨가 뇌사 상태에서 심장과 간장, 양쪽 신장을 기증해 4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또 인체 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의 기능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재건과 기능 회복을 도왔다.임 씨는 지난 2월 21일 퇴근길 횡단보도에서 넘어지면서 보행자 교통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고인은 생전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고 유족은 그의 뜻에 따랐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임 씨는 온화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성격이었으며, 좋아하는 음식이 앞에 있어도 남들이 잘 먹으면 젓가락을 느리게 하는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었다. 집에서는 9살 딸과 잘 놀아주는 자상한 아빠로 폐섬유화와 갑상선으로 몸이 편찮은 부모님을 병원으로 모시고 다니는 착한 아들이었다. 임 씨의 아내 강영미 씨는 “혜민 아빠, 여기서는 자기보다 남을 위해 살았으니까, 하늘나라에서는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요. 그리고 우리 혜민이 잘 지켜주고, 나도 여기서 아버님, 어머님 잘 챙기고 혜민이랑 행복하게 지낼게요.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요. 사랑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최근 미국 증시 하락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세계 최고 부자들의 개인 자산이 취임식 이후 2090억달러(약 304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의 최고 실세로 떠오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주식 재산은 취임식 이후 1480억달러가 쪼그라들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메이조스는 290억달러,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50억달러를 날렸다. 또 베르나르 아르노 루위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도 50억달러,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220억달러가 잃었다.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할 때까지만 해도 이들의 재산은 크게 불어나고 있었다. 작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가 승리하고 올해 1월20일 취임하기까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였기 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수혜 기대되는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걸 두고 ‘트럼프 트레이드’라고 물렀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 증시가 힘을 잃었다. 특히 공무원 대량 해고,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 등으로 투자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한다. S&P 500지수는 취임 이후 6.4% 하락했고, 10일에는 2.7% 추가 하락했다.머스크의 테슬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222.15달러로, 취임식 직전인 1월17일(426.5달러) 대비 47.91% 하락했다. 작년 12월17일 테슬라 주가가 고점(479.86달러)을 쳤을 대 머스크의 순자산은 4860억달러까지 불어났지만, 현재는 반토막 이하로 쪼그라든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목소리를 키우는 머스트에 대한 반감으로 인
배우 문가영이 ‘그놈은 흑염룡’에서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문가영은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에서 백화점 기획팀의 최연소 팀장, 백수정 역을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의 ‘프로일잘러’부터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특히, 매회 문가영의 스타일링 역시 주목받고 있다. 그녀의 스타일은 2030 세대의 ‘워너비 패션’으로 자리 잡으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것. 탄탄한 연기력과 세련된 스타일 감각으로 ‘따라 하고 싶은 백수정 룩’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극 중 문가영의 스타일은 ‘프로페셔널’과 ‘트렌디함’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 세련된 슬리브리스 투피스 정장과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상의, 슬랙스 조합은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무드를 자아낸다. 여기에 운동화를 매치해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직장인 워너비 룩’을 완성했다.또한, 백수정의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반영한 다채로운 컬러 자켓과 다양한 셔츠 스타일 연출을 활용해 비즈니스룩과 캐주얼룩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센스 있는 믹스매치를 선보였다. 문가영의 평소 스타일이 캐릭터와 조화를 이루며, 더욱 현실적인 데일리룩을 선보였다. 감성이 돋보이는 패션과 그녀의 뛰어난 스타일 소화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스타일링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는 문가영. 그의 세심한 연기와 스타일링이 시청자들의 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