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특급호텔의 미니바에 비치된 술이나 음료값이 적게는 시중
가격의 5-6배, 많게는 10배나 비싸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시내 특급호텔 객실 미니바에 들어있는
게토레이, 포카리스웨트등 스포츠음료가 한캔에 2천4백-2천7백원으로
시중가격 4백50-5백원의 5 배에 달하고 오랜지주스, 애플주스 등
과일주스도 한캔에 2천6백-3천원으로 시중가격 4백-5백원의 6배에
이른다.
칼스버그, 하이네켄 등 소형 병맥주 3백55ml 짜리는 한병에 4천-
4천5백원으로 시중가격 8백원에 비해 5배 이상이며 백포도주 작은 병
3백55ml짜리의 가격은 8천-9 천원으로 시중가격의 5-6배에 달한다.
또 안주류인 아몬드가 한 봉지에 5천-5천5백원으로 역시 시중가격의
5배를 넘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소형 캔 2백50ml 짜리 한개에 2천2백-
2천3백원으로 시중가격 2백 50원에 비해 거의 10배다.
이밖에 양주류인 조니워커 블랙, 화이트레이블 스카치, 헤네시 VSOP
샘플형 50m l짜리가 9천-1만3천원, 진이나 럼주, 보드카류 샘플형
50ml짜리가 7천-8천원이며 광천수와 자연수, 토닉워터 등은 2천2백-
2천3백원을 받고 있다.
시내 호텔 미니바에서 취급하는 양주 샘플형은 싱가포르나 홍콩의
특급호텔 미니바에서도 미화로 3-4달러에 팔고 있어 국내 특급호텔들이
경쟁국 호텔들보다 4배 이상 비싸게 팔고 있는 셈이다.
국내 호텔들의 미니바 이용가격은 고급호텔의 객실이라는 점과
고정투자비, 인건비, 전기요금등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비싸며 전체적인
호텔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용가격이 너무 비싸 투숙객들의 이용률이 떨어져 수입측면에서도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숙객들이 미니바에서 음료 등을 꺼내 마시고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호텔측도 미처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이
전체 매출액의 5% 정도나 되기 때문에 손실분을 감안해 값을 책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