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세계증시발전을 이끌어온 미뉴욕증시가 탄생한지 2백주년이 되는
해이다.
설립2백주년을 맞아 뉴욕증시는 6일 올해를 "2백주년 기념의 해"로
선포하고 다채로운 축하행사에 들어갔다.
12인조 브라스밴드의 축하연주곡이 울리는 가운데 윌리엄
도널슨뉴욕증권거래소회장은 올해를 "뉴욕증시 중흥의 해"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다우존스공업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인 3,200선을 돌파한 탓에
이날의 2백주년 기념행사개막은 더욱 빛났다.
뉴욕증시는 2백주년을 기념해 29센트짜리 우표를 발행하고 기념메달과
기념책자발간을 계획하고있다.
뉴욕증시가 창립된 날은 2백년전인 1792년 5월17일. 당시 24명의
증권거래업자들이 월가의 한 플라타너스나무밑에서 지금의
뉴욕증권거래소모체가된 "플라타너스협정"을 맺고 공정한 증권거래를 서로
약속했다.
초기에는 일정한 사무실이 없어 길거리나 주변 다방에서 증권거래를 했다.
1817년에야 뉴욕증권거래소라 불리는 공식기구가 발족했고 1903년에
현재의 거래소건물이 세워졌다.
그러나 6일의 2백주년기념행사첫날은 온통 축제분위기만은 아니었다.
세계최대규모를 자랑해오던 뉴욕증시가 수년전부터 동경증시에 1위자리를
넘겨주었고 런던 동경등 다른 해외증시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뉴욕의 장외거래시장인 나스다크는 완전한 컴퓨터거래시스템을
무기로 뉴욕증시를 위협하고있다.
도널슨회장은 올해 뉴욕증시를 "인간과 컴퓨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최고의 해"로 만들자고 말하면서 이를위해 거래시간을 더 늘리고
해외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조5천억달러의 거래실적을 올려 거래규모에서 세계1위를 차지한
뉴욕증시가 올해 2백주년을 맞아 증시규모에서도 동경증시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증시가 될지는 미지수이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