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 수준의 고성장을 구가하던 대형백화점들이 지난해 10%대
의 저조한 매출신장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매출 신장률도 지난해와 비슷
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7-18%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던 롯데, 신세계,
현대백 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은 올해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매출 신장목 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10-17%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본점과 잠실점, 슈퍼점의 전년대비 신장률이 17%에 그쳤던
롯데백화점은 올해 매장매출과 기업체 대량납품, 수출 등을 모두 합친 총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조 2천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연말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신세계백화점도 올해는 매출
신장보다 사업다각화 등에 역점을 기울이기로 하고 매출 신장률을
지난해보다 7%포인트 낮은 10%로 잡아 연간 매출목표액을 7천억원으로
설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지금까지의 고성장 위주의 경영전략을 수정,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경영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 매출
신장률을 지난해에 비해 0.7%포인트 낮은 17.2%로 설정, 매출목표액을
6천5백억원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