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가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상호신용금고업계의 금고당
평균 여신규모는 5백32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31.7%가 증가했으며 평균
수신은 5백40억원으로 28.9%가 늘었다.
여신이 1천억원을 초과한 금고는 서울 17,지방 11개사등 모두 28개사로
전년말에 비해 12개사가 증가했고 수신이 1천억원을 초과한 금고도 서울
17,지방 15개사등 32개사에 달해 14개사가 늘었다.
또 금고의 평균 자기자본 규모는 42억원으로 10억원 가까이 늘어났으며
평균 납입자본 규모도 21억원으로 2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자기자본 30억미만 금고수는 1백9개사로 전체의 46%를 차지,
전년말의 60%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금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고의 경우 지방의 중소상공인과 서민금융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영업지역이 행정단위로 제한돼 있어 소속 지역의
경제규모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금고의 규모가 성장추세를 보여 왔으나 금리자유화 이후 금융기관간
치열한 예수금 유치경쟁이 전개되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자유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단기예수금의 경우
자금이탈 현상이 눈에 보일 정도로 두드러지고 있어 앞으로는 성장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할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