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은 재벌기업에 대한 직접금융의 편중현상을 방지하고 선별
조정기능을 강화키로 관련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이달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회사채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기채조정협의회는 1월중 회사채발행물량을
모두 8천3백억원으로 확정하면서 평점 9.1에서 9.2에 들어있는 11개
대기업의 회사채신청물량 6 백50억원을 기각하고 이를 33개 중소기업에
허용키로 했다.
그룹별 기각금액을 보면 럭키금성 50억원, 삼성 1백25억원, 선경
50억원, 현대 2백50억원, 기아 50억원, 대우 1백25억원 등이다.
증권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 관련규정의 개정으로 앞으로 계열기업에
대한 직접금융은 평점제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대신
중소기업에 대한 허용범위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대 계열기업군의 직접금융조달실적을 보면 유상증자가 전체의
51.6%였으며 회사채는 32.5%에 달하는등 재벌그룹에 대한 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