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이 자금난을 감안, 신규 시설투자나 합작투자를 가급적
억제하고 부동산이나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91년 상장회사 공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회 사들의 시설투자 공시건수는 1백16건으로 전년보다 3건(2.7%)이
늘어났으나 투자금 액으로 따지면 40.1%나 감소한 2조3천8백95억원에
머물었다.
합작투자 공시건수도 28건에 그쳐 19건(40.4%)이 감소했으며
투자금액도 11.2% 가 줄어든 1천1백6억원에 그쳤다.
반면 부동산 처분사실을 공시한 상장회사는 10개사(33.3%)가 늘어난
40개사로 처분가액은 무려 1백62.7%가 급증한 4천8백21억원에 달했으며
부동산취득 공시회사 는 29개사로 전년보다 27개사(48.2%)가 줄었다.
또한 타법인 주식처분 공시건수는 모두 15건으로 전년보다 1건(7.1%)
증가에 그 쳤으나 처분시가로 치면 무려 5백20.2%가 늘어난 2천2백8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기술도입 공시건수는 78건으로 32건(29.1%)이 감소했으며
기술도입 주요 국가는 여전히 <>일본 36건(46.2%) <>미국 19건(24.4)
<>유럽 14건(17.9%) 등의 순 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노사관계의 안정 및 노동쟁의의 감소추세를 반영, 조업중단
공시건수는 모두 22건에 불과, 전년보다 6건(21.4%)이 감소했으며 평균
조업중단일수도 전년의 18일에서 15일로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해 6백85개 상장회사의 총공시건수는 2천7백14건으로
전년보다 11.0% 증가, 회사당 평균 4번 공시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많이
공시한 회사는 <>삼성전자 33건이었고 이어 <>대우 32건 <>대우전자 27건
<>포철 26건 <>럭키 24건 등이었다.
금융산업개편 및 증시개방 등으로 여느해보다 각종 풍문이 난무하면서
이같은 루머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조회공시는 전년보다 33.1%가 늘어난
1천3백91건에 달 했으며 전체 공시건수의 51.3%나 차지했다.
또한 풍문 조회결과 사실무근의 헛소문으로 드러난 것이 전체
조회공시건수의 7 8.6%(1천94건)를 차지하고 있어 전년의 경우 68.5%에
비하면 증시에 증시에 그만큼 거짓소문이 많이 나돌았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