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은 최근 증권전산망에 장애가 자주 발생, 주식체결에 많은
지장을 초래함에 따라 증권전산 시스템의 전반적인 보완작업에 착수했다.
18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증권전산망은 컴퓨터작동실수 및 정전
등으로 4번이나 작동이 중지됐으며 지난해에도 1년동안 7차례나 고장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증권전산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에 항상 일정한
전압과 주파수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3대중 2대에 고장이 발생, 공동온라인망의 가동이 일시 중지됐다.
증권당국은 이에 따라 증권전산측이 UPS 4대를 추가로 도입토록 지시했다.
UPS의 대당가격은 약 2억5천만원으로 4대를 구입하는데는 설치비를
포함,약 12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전산은 그러나 이 무정전 전원공급장치는 주문생산이기 때문에
국내업체가 이를 생산하는데는 약 50일정도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 기간중
전압 및 주파수변동에 따른 정전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에도 증권전산이 소유하고 있는 컴퓨터가 이를 조작하는
직원의 실수로 가동이 중단, 상당시간 동안 공동전산망이 가동되지 않아
주식거래가 불가능 했다.
증권당국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증권거래에 사용되는 컴퓨터는
하나에 이상이 발행할 경우 바로 대체되는 기능(BACK UP)을 갖추고 있으나
국내 컴퓨터는 이같은 기능이 없다면서 그러나 이 기능을 갖춘 컴퓨터를
구입하려면 최소한 3백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원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4년 증권전산이 이전하면 대체기능을 갖는 컴퓨터가
설치될 예정이라면서 이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그 안에 새로운
기능을 갖춘 컴퓨터를 추가 구입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