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화국이 출범한 88년 3월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구속된 노동자는
모두 1천6백34명으로 하루 평균 1.2명이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가 22일 발표한 ''1991년 구속노동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구속된 4백71명을 포함해 6공들어 구속된 노동자는
1천6백34명이며 노동조합 이외의 노동단체 구성원 2백8명까지 포함하면
모두 1천8백4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구속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백46명은 임금투쟁이
집중됐던 6.7월 에 구속됐으며 이중 지난해말 현재 3백11명이 석방되고
1백60명이 구속수감중인 것 으로 나타났다.
또 석방된 노동자 가운데 2백16명이 구속후 3개월 이내에 풀려난
것으로 조사됐 다.
이 기간중 구속됐던 노동자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가
2백58명(56.3%) 으로 가장 많았으며 폭력행위 1백33명(29%),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1백25명(27.3%),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90명(19.7%) 순이었다.
전노협은 이와 관련, "임투시기에 노동자가 집중적으로 구속되었다가
3개월 이 내에 대부분 석방되는 것은 정부가 임금인상 투쟁에 대비해
이들을 격리차원에서 무 분별하게 구속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구속자를 낸 재벌그룹은 대우그룹으로 모두
98명이 구속 됐으며 기아는 43명, 현대는 14명이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