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시우) 산하 전국 6대도시 버스지부장
및 교섭위원들은 24일 하오 부산버스지부에서 회의를 갖고 오는 2월27일
까지 시내버스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날인 28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사용자측과 5차례의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91 년 임금협정 만료시한을 일주일 앞둔 현재까지 사용자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자 이같이 결의했다.
노조 간부들은 당국이 물가억제책의 일환으로 업계가 내놓은 버스요금
인상안에 훨씬 못미치는 인상폭으로 결정, 노사협상에서 노조측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내달 27일까지 임금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다음날 오전 4시부터
무기한 승차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측은 또 자신들이 요구한 월 92만8천원의 임금을 얻어내기 위해
임금투쟁대 책위원회를 구성하며 이달 28일 오후 2시 전국 각지부에서
임금현실화 쟁취결의대회 를 갖고 같은 달 31일 오후 2시에는 노조간부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노총회 관에서 중앙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날 회의에서 사용자측 경영상태 공개 <>총액임금제 등
정부의 임금억제책 즉각 철회 <>국가교통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7개항을 결의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현행 1백70원에서 17.6% 오른
2백원, 좌 석버스 요금은 4백70원에서 6.4% 오른 5백원으로 정하고 다음달
10일이나 12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버스업계는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2백50원, 좌석버스 요금은
6백60원 으로 올려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