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청은 최근 동남아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원목선들의
해상사 고 위험성이 높아져 안전검사 및 선원교육 등을 강화키로 했다.
25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과거 해상사고의 대명사였던 동남아항로의
원목선들 이 지난 89년 해항청의 특별점검이후에는 단 한건의 사고도
일으키지 않았으나 지난 9일 두양상선의 원목선 두양사파이어호(3천9백
50t)의 침몰사고가 발생, 원목선들의 사고위험성이 다시 증대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낳게하고 있다.
해항청은 이에따라 선박자체의 안전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원목선에
대한 불시점 검을 강화하는 한편 노후원목선에 대한 현행 검사기준을 검토,
필요하면 이를 더 엄 격히 하기로 했다.
또 현재 유조선 선원에게만 실시하고 있는 안전관련 교육을 원목선
선원에게도 적용키로 하고 원목을 항만에서 실을 때부터 화물적재상태나
과적여부를 철저히 확 인, 사고발생요인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해항청은 오는 2월 중순경 동남아 원목선사들과 선주협회,
선박검사기관인 한국 선급 등 관계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마 련키로 했다.
대만남단해상에서 일어난 두양사파이어의 침몰로 당시 3명이
실종됐다가 대만에 서 긴급 출동한 헬리콥터에 의해 2명은 구조됐었다.
사고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않고 있으나 침몰직전 "쿵"하는
소리가 났다 는 선원들의 얘기로 미루어볼때 인근에 떠 있던 원목 등에
부딪치자 노후화된 이 배 가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동남아지역을 운항하는 원목선들은 상당수가 선령 20년 이상으로
낡은데다 선원 이나 선주들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원목적재때 안전기준을
무시하는 등의 사례가 많 아 지난 80-88년의 9년동안 14척이 침몰, 연간
평균 1.6척 침몰이라는 심각한 상태 를 연출했었다.
현재 동남아에는 조양상선, 두양상선, 세양선박, 대보해운 등 4개사
37척의 원 목선이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