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급파동을 일으킨 시멘트 레미콘 철근등 주요 건자재의 구득난이
올해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골재 합판 내장타일등은 공급물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92년 주요건설자재 수급전망"을 발표,올해
건설투자는 작년보다 약2.5%가 증가한 30조1천2백70억원,건설공사 수주액도
작년보다 12.1%가 증가한 34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만성적인 공급부족현상을 빚었던 시멘트등은 올해에도
수급사정이 원활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의 수급안정책과 관련업계의
생산설비투자확대에 힘입어 예년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업계는 올해 시멘트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한 4천3백20만t에 이르는
반면 공급은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4천2백만t에 불과,1백여만t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특히 이상난동으로 인한 동절기 공사수요로
재고량이 작년의 60%수준인 1백90만t에 지나지않아 해빙과 더불어 각종
공사가 활발히 시작되는 봄철성수기에는 일부지역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성신양회 쌍용양회등 관련업계의 생산시설확대로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2백만t의 수입물량 반입으로 품귀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시멘트공급이 크게 늘어나는 하반기에나 수급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레미콘공업협회와 관련업계는 올해 수요예상량 7천8백33만2천 는 공급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지역의 경우 신도시건설및
지하철 연장공사로 인해 수요량이 전체의 40.4%인 3천1백만 내외로 추정돼
수도권의 공급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충청 전라
경남 부산지역에서는 지난해 레미콘생산업체난립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과당 경쟁으로 인한 투매현상마저 발생할것으로 우려되는등
지역에따라 레미콘수급이 심한 편차를 보일것으로 예상했다.
철근수급사정은 공급이 수요를 웃돌아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올해 철근공급은 지난해보다 19%늘어난 6백10만t에 이르는
반면 수요는 7%증가한 6백만t에 그칠것으로 추산하고있다.
그러나 철근수요의 35 40%가 집중되는 2.4분기중에는 수요 2백10만
2백40만t에 공급은 1백50만 1백60만t에 그쳐 일시적인 품귀현상이
우려되고있으며 올핸 이상난동으로인한 동계공사로 비축물량이 바닥나 봄철
철근수급불안을 더욱 가중시킬것으로 보인다.
아스콘구득난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
아스콘수요는 2천50만t에이르는 반면 공급은 85%수준인 1천7백50만t에
불과할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는 아스콘원료인 아스팔트 생산량이
수요량 1천26만배럴보다 25%가 부족한 8백21만여배럴에 지나지
않기때문이다.
이밖에 골재 콘크리트파일 흄관 점토 벽돌 내장타일 위생도기등은
관련업계의 생산시설확대와 정부의 수급안정대책등에 힘입어 대체적으로
수급안정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품목은 생산업체들의 과당판촉경쟁으로
소폭이나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