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원식국무
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개최를 정식제의키로 했다.
또 이번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발효를 거족적으로 경축하기 위한
이산가족고향방문단및 문화예술공연단을 올상반기안으로 상호교환하자고
제의키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일 "현재 정황을 고려해볼때 북한측이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개최문제를 정식제기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측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본격적인 남북화해협력시대의 막이 오른만큼 뭔가 뜻깊은
행사가 마련돼야하지 않겠느냐"고 지적,"이산가족고향방문단과
문화예술공연단교환을 빠른 시일내에 성사시킬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문화예술공연단교환과 관련,북한측이 줄곧
고집해오고있는 "꽃파는 처녀"등 혁명가극의 남한공연에 대해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우리국민들도 이를 소화해낼 능력을 갖추고있다"고 말해 일부
혁명가극의 남한공연도 이루어질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통일원은 이날 노태우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제출한 올해
주요업무보고에서 이산가족문제의 조기해결에 역점을 두고 고령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을 우선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광복절등 남북공동기념일에 문화예술사절단교환방문
청소년상호이해증진을 위한 공동행사개최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통일원은 또 남북간 상호이해와 교류확대를 위해 일간지 잡지
경제지표등의 교환을 위한 "남북정보자료교환센터"를 판문점에 북측과
공동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