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철 북한외교부 부부장(일.북한수교회담 북한측 대표)은 2일 그동안
일본과 교섭에서 국교정상화에 대비,이미 조약안의 검토에 착수했음을 확인
했다.
전부부장은 이날 북경의 북한대사관에서 일아사히신문과 회견을 통해
" 구체적인 조약 초안이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러한 내용을 담아야
된다든가,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는 회담과정에서 오고 갔다"며
조약안 작성작업이 추진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또 일.북한간에 쟁점이 되고 있는 보상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
"어떠한 형식을 취하더라도 사죄와 거기에는 적절한 보상이 반드시
포함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청구권을 포기,경제협력의 약속으로서
타결된 "한.일 방식"을 취하지 않을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두만강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외국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서구 제국과 일본은 물론 외국 경제협력 모두를 환영한다"
고 말하고 김우중회장의 평양방문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서는 남조선과
함께 언제라도 경제협력을 할 수 있다"며 남북한간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나아가 그는 남북한 경제협력에 대해 "남의 경제계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려는 열의가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북에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자립적인 민족경제의 토대가 있다.이러한 조건에서 남북의
경제협력을 발전시키면 다른 나라를 부러워하지 않는 통일국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