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의 회사채 발행정책 일관성 부재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발행된 회사채는 5천6백84억원
어치로 지난해 같은기간동안의 발행물량 7천5백27억원의 75%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발행물량은 기업들의 1월 회사채 발행신청분 1조4천7백46억원의
38.5%에 불과하며 발행인가분 8천2백90억원의 7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같이 회사채 발행액이 줄어든 것은 기업들의 부도가 빈발하자
발행기업들이 지급보증을 받기 어려운데다 증권당국이 11일이 지나서야
1월중 회사채 발행분을 인 가, 평균 1주일 내지 2주일이 걸리는 회사채
발행일정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회사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증권당국이 1월 한달동안 회사채
발행수익 률을 3회에 걸쳐 변경하는 등 시중금리 인하에만 촛점을 맞춰
일관된 정책을 펴나가 지 못한데도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이 회사채 발행이 어렵고 수익률도 하락하자 일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기피하고 단기금융시장에서 급전을 조달하는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관계자들은 채권발행시장에 대한 일관된 정책부재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채권운용자들도 적절한 회사채 수급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