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화공급 확대로 지난해 말부터 시중의 자금난은 다소 완화됐
으나 기업들은 1.4분기에도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8일 발표한 "91년 4.4분기 수출기업 자금사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우 조사대상기업의 82.5%가 올
1.4분기에도 자금사정이 지난해 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수출실적 1만달러 이상의 무역업체 8백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 서 지난해 4.4분기의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전분기에 비해
악화됐다는 기업이 대기업 의 경우 31.6%에 불과, 4.4분기는 3.4분기에
비해 자금사정이 꽤 호전된 것으로 평 가됐다.
올 1.4분기 자금사정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섬유업종기업의 50.4%가
자금사정이 지난해 4.4분기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 반면
중화학업종은 47.1%, 비섬유업 종은 42.2%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
업종별로도 편차를 보였다.
무협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통화정책을 금리중심의 간접규제로
바꾸고 <>무역금융지원대상에 계열대기업도 포함시키는 등 지원대상을
확대하며 <> 은행의 양도성 예금증서(CD) 편입의무비율을 신설하는 한편
제2금융권의 할인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