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기업의 상해지사 설치를 허가하지 않아 경쟁국인 대만,
홍콩 등에 비해 한국을 차별대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8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기업의 북경, 대련, 청도
등지에 대 한 지사설치는 허가하고 있으나 상해지사는 일체 허가하지
않고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했거나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 주)대우 등 7개 종합상사를 비롯한 24개 국내기업 중
상해지사를 허가받은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말 현재 중국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채 상해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우 리나라 기업은 삼성물산, (주)대우, 현대종합상사, (주)쌍룡,
(주)선경, 효성물산 등의 종합상사와 원익통상 헌트 등 8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허가를 받지 못해 법적지위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로부터 서울지사 설치를 허가받은 중국기업은
만업실업을 비롯, 서울중요, 중국방직품총공사, 경한해운, 중국석탄진출
구총공사, 중국화공진출구총공사, 진천국제객화항운, 장금유한공사 등
8개이며 현재 북경금성실업공사가 허가 신청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당국이 대만이나 홍콩에 대해서는
상해를 비 롯, 어디라도 원하는 곳에 지사설치허가를 내주면서 유독
한국기업에 대해서만 허가 를 내주지 않는 것은 명백한 차별대우"라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홍콩과 대만을 묶어 화동, 화남에
중화경제권을 구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업계에서는 중국이 정치적
계산에서 한국기업에 상해지사를 허가해주지 않는다는 풀이도
하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