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유전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는 흘러흘러 과거로 사라진다.
각자의 순간순간들은 더할 나위없이 값질 것이며 주변의 사람들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동반자이다.
이런 인생의 동반자들은 각자 흐름은 달라도 어느 몫에서 모여 같이
흘러간다.
서우회는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에 있던 중앙일보.동양방송 출신의
골프모임이다.
중앙일보.동양방송은 일간지,주간지,월간,라디오,FM,TV가 모인 그야말로
종합 매스컴 매체였다. 이것이 80년의 언론통폐합으로 방송이
떨어져나갔다. 여간 섭섭한 일이 아니다. 11년전 동양방송의 마지막
석별의 방송을 할때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필자가 KBS-TV에서 촉탁으로 재직하고 있을때 어느날 당시 김규편집과장이
"민간TV하면 되겠느냐"고 묻기에 원래 민간TV 출신인 필자는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김규과장은 당시 삼성의 이병철회장(작고)의 셋째 사위로 삼성이 인가는
받아 놓고 자금이 없어 열지못하고 있는 동양TV의 개국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과장은 필자보고 동양TV에 먼저 가 있으라고 해서 편성과장으로
동양TV의 개국준비를 하게 됐다.
동양TV는 후에 라디오 그리고 중앙일보와 합쳐져 명실공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종합 매스컴이 됐고 그후 언론통폐합으로 동양방송은 사라져
버렸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의 동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대홍기획의 남상조사장의 제의로
5년전에 서우회골프모임을 만들었다. 매월 모임을 가졌는데 지난 12월로
74회가 됐고 회원은 64명이다.
회원들의 면모를 보면 이홍희(동서식품회장) 이원희(대원학원이사장)
봉두완(전국회의원) 이상위(국회의원) 전응덕(한국광고단체연합회회장)
남상조(대홍기획사장) 남정휴씨(동방기획사장)가 있다.
또 박종세(코래드부회장) 김재원(여원사사장) 김용모(한국체육산업
개발대표) 김동건(KBS방송위원) 양정석(오리콤사장) 정인섭(불교방송
전무) 이희준(제일기획전무) 조천영(광고문화연구소소장) 손승호(우먼센스
사장) 조학수(대하패션사장) 박준영씨(대구KBS총국장)등도 자주 모이는
회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