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외제차중 일부가 같은 배기량급의 국산차에
비해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등 배출가스를 더 많이 내뿜고 있는 것으
로 드러났다.
또 에너지소비효율의 척도로 연료 1 당 주행거리를 나타내는
연비에서도 국산 차에 비해 일부 수입차가 낮아 그만큼 연료소비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연구원 산하 자동차공해연구소(소장 조강래)가 최근 실시한
자동차연비 와 배출가스 검사결과에 따르면 배기량 3천cc이하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3.0과 대우자동차의 임페리얼3.0의 배출가스수준이
각각 1.70g/ 인데 반해 독일 벤츠자동 차의 벤츠2.6은 1.74g/ ,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볼보 2.8은 1.72g/ 인 것으로 나타 났다.
특히 볼보 2.3의 경우 배출가스수준이 무려 2.84g/ 로 기준치인 2.98g/
에 육박하고 있으며 검사대상 자동차중 배출가스를 가장 많이 내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 다.
2천cc이하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마찬가지로 현대의 소나타2.0 DOHC의
배출가스 수준이 1.22g/ , 기아자동차의 콩코드2.0 EGI 1.12g/ , 대우의
에스페로 2.0 TBI 1.18g/ 를 각각 기록, 프랑스 푸조자동차의 푸조 405S-
1.9(1.70g/ ), 이탈리아 피 아트자동차의 크로마아이2.0(1.60g/ ), 독일
BMW자동차의 BMW2.0(1.40g/ )보다 오 염물질을 적게 배출하고 있다.
3천cc이하의 외국산자동차중 배출가스수준이 가장 낮은 자동차는 일본
혼다자동 차의 아코드2.2로 0.78g/ 를 기록했으며 벤츠2.3이 1.13g/ ,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미국 포드자동차의 머큐리 세이블3.0이 1.42g/
로 그 뒤를 잇고있다.
자동차공해연구소의 배출가스검사는 자동차가 1 주행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탄화수소등 3가지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조사한
것으로 통상 이들 세가 지 오염물질을 합산해 기준치를 삼고있다.
고재영 환경처교통공해과장은 이들 외국산 수입차들의 배출가스수준이
모두 기 준치이내에 들어 있어 수입이 허용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일부수입차의 경우 국산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출가스를 더 많이 내뿜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비에 있어서는 2천cc이하의 경우 대부분의 국산차가 외국산차에 비해
높은 것 으로 나타나 에너지소비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3천cc이하에서는 엇갈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산자동차중 연비가 가장 높은 자동차는 볼보2.3(배기량
2천3백16cc)으로 10 피아트의 크로마아이2.0(배기량 1천9백95cc)이 9.52 /
의 순이며 가장 낮은 차는 BMW5.0(배기량 4천9백88cc)이 5.36 / 이며
다음이 벤츠5.6(배기량 5천5백47cc)이 5.67 / , 벤츠 500SEL(배기량
4천9백73cc)이 5.72 / 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국산차 가운데 최고의 연비를 나타내고 있는 자동차는 기아의
프라이드1.3 EGI(배기량 1천3백23cc)로 16.87 / 이며 프라이드1.3
FBC(배기량 1천3백23cc)가 1 6.79 / , 현대 스쿠프1.5 MPI(배기량
1천4백95cc)가 16.40 / 로 그뒤를 따르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의 그랜져3.0(배기량 2천9백72cc)이 7.81 / 로 연비가
가장 낮 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이 대우의 임페리얼3.0 MPI(배기량
3천CC) 8.10 / ,역 시 대우의 수퍼살롱2.0 MPI(배기량 1천9백98cc) 8.71 /
순이다.
이와 관련, 조강래 자동차공해연구소장은 고객들이 안전문제를 고려,
중대형자 동차를 택하고 있으나 이는 자기자신만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연비가 낮으면 연료소비가 그만큼 크고 따라서 배출가스가 많이
나오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말하고 최근들어 배출가스에 따른 공해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자동차 구매 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