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공산주의자및 민족주의자들의 대규모시위가 9일 모스크바등
주요도시에서 벌어졌다.
이에맞서 옐친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개혁운동지지세력도 이날
모스크바시내 마네츠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개혁정책의 과감한 실행을
요구,양측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반옐친 시위자들은 고르키공원에 집결,"옐친은
소연방을 해체시켰으며 인민을 거지로 만들었다"고 비난하면서
반정부집회를 가졌다.
지난해8월 보수강경파에 의한 쿠데타실패이후 보수세력은 분열돼왔으나
이날 집회를 계기로 반옐친 연합전선을 구축할것이 확실시됨에따라 앞으로
옐친대통령의 현정부와 긴장이 고조될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 앞서 루슬란 하르블라토프 러시아의회의장은 급격한
물가상승을 비난하고 나섰으며 소브차크 상트 페테르부르크시장은 옐친의
경제개혁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