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슈퍼체인점들이 가정배달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취급하고 있는 상품
들의 가격을 최고 25.4%까지 대폭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제기획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슈퍼체인협회(회장 강상욱)
소속가맹 점들은 설날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6일부터 슈퍼마킷의
배달제도를 폐지키로 결 의한데 따라 일부 취급상품들의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태유통, (주)농심가, 한양유통, (주)뉴코아등 가맹회원사
들이 최근 종전에 가정에 배달해주던 쌀, 맥주, 설탕 등의 품목들을 중심
으로 일부 취급상 품들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으며 이러한 슈퍼체인점들
의 상품가격 인하는 앞으로도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주)농심가는 돼지고기를 5백g 한근에 종전 1천9백50원 받던 것을
1천4백50원으로 5백원(25.4%)이나 값을 내렸고 라면은 1박스에
5천4백원에서 4천4백원으로 1천원 (18.5%)을 인하했으며 이밖에 쌀, 설탕,
닭고기, 세제류 등도 값을 8.1%(설탕)에서 23.6%(세제류)까지 각각
인하했다.
또 해태유통은 일반미 소포장 쌀의 가격을 4kg은 종전 6천3백원에서
6천1백원으 로 2백원(3.2%)을 인하했고 8kg은 1만1천8백원에서
1만1천3백원으로 5백원, 20kg은 3만1천원에서 3만원으로 1천원씩 각각
내렸으며 맥주는 5백ml짜리 1병에 7백20원에 서 6백90원으로 30원, 설탕은
3kg 한봉지에 1천6백90원에서 1천6백20원으로 70원, 세제류는 슈퍼타이,
스파크 등도 5kg 3백원씩 각각 인하했다.
한양유통은 쌀의 경우 20kg들이는 1천원, 8kg은 5백원, 4kg은 2백원씩
각각 내 리는 한편 맥주도 5백ml 짜리는 1박스(20개)에 종전
1만4천6백원에서 1만4천1백원으 로, 6백40ml 짜리는 1만7천8백원에서
1만7천3백원으로 각각 5백원씩 값을 내려서 팔 기로 했다.
이밖에 (주)뉴코아는 세제류 5kg 짜리를 6천9백원에서 6천2백원으로
10.2% 인하 한 것을 비롯, 식용유, 화장지, 꽁치, 생닭, 스팸 등과 시금치,
자몽, 귤 등의 채소 및 과일류의 가격을 인하, 판매키로 했다.
이러한 슈퍼체인점들의 가격인하는 경제기획원이 지난 6일부터
슈퍼마킷들이 배 달제도가 폐지된 것과 관련,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하토록
요청한데 이어 한국슈퍼 체인협회가 각 회원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가격인하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큰 대형슈퍼체인점들이 이처럼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소규모 슈퍼마킷업체들까지도 이같은 가격인하 러시가 확산돼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슈퍼체인협회에는 현재 이들업체 외에도 경남유통, (주) 미도파,
라이프유 통, (주)사러가, 한남체인, LG 유통, 미화당, 대구슈퍼체인,
삼호유통 등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대형 슈퍼마킷업체들이 가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