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 소비량이 사상처음으로 1억t을 넘어서 우리나라가 세계 제
10위의 에너지 소비대국으로 부상했다.
11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석유, 석탄, 원자력 등
1차 에너 지 소비량은 석유기준으로 1억3백37만8천t에 달해 에너지
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1 억t을 넘어섰다.
지난해의 이같은 1차 에너지 소비량은 지난 90년의 9천3백19만1천t보다
10.9% 늘어난 것으로 이를 배럴로 따질 경우 무려 7억5천7백76만배럴로
석유 5억9천8백63 만드럼에 달하는 양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소련, 중국, 일본, 독일,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국가별 에너지소비량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에너지의 종류별로는 석유 소비량이 4억2천4백39만배럴(5천7백89만7천t)
에 달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5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이같은 석유 소비량은 지난 90년의 3억5천6백34만8천배럴에
비해 무려 19.1%나 늘어난 것으로 전체 에너지 가운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0년보다 3.9%포인트 더 높아졌다.
석유 다음으로 많이 소비된 에너지는 석탄으로 작년에 모두
4천2백만1천t(석유 환산 2천4백29만3천t)이 사용돼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3.5%를 점유했다.
석탄 소비는 유연탄의 소비가 전년대비 12.9% 늘어난 반면, 무연탄의
소비는오히려 17.5%가 줄어 전체적으로 지난 90년보다 3.3% 감소했으며
전체 에너지 가운데 석탄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90년의 26.2%에서
작년엔 23.5%로 2.7%포인트가 낮아 졌다.
이밖에 원자력의 소비량도 5천6백31만1천GWH(석유환산 1천4백5만9천t)
으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3.6%를 차지했으며 LNG의 소비는 2백68만1천
t으로 3.4%, 수력은 5 백5만1천GWH로 1.2%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1차 에너지 소비량은 지난 85년에 5천2백만t을 기록,
처음으로 5천만t을 돌파한 이래 86년에 5천8백50만t, 87년에 6천6백60만t,
88년에 7천5백20만 t, 89년에 8천90만t, 90년에 9천3백19만t으로 계속
높아져 불과 6년만에 1억t을 넘 어섰다.
동력자원부는 지난해엔 에너지의 소비증가율이 연초의 걸프전과 이에
따른 에너 지가격의 인상 등으로 지난 90년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석유화학산업과 철강산업 등 의 에너지 다소비형산업의 잇따른 설비증설로
에너지 소비량이 10%가 넘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