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봉급을 못받은데다 식량과 물자부족에 허덕이는 구소련군의
쿠데타 가능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고위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월말 옐친대통령이 유엔과 워싱턴 등을 방문하기 위해
해외여행중이었을때 미국 정보기관들이 독립국가연합(CIS)내의
군사쿠데타가능성에 대비,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전하고 지금 당장
군부쿠데타가 발생한다는 긴박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구소련군내에는 늘
쿠데타 얘기가 떠돌고 있어 항상 배후에 잠복해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한때 5백만명의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소련군은
수개월째 봉급을 못받아 장교와 사병 가릴것 없이 불만이 날로 확산일로에
있고 각부대는 대량탈영사태에 직면해 있다.
봉급미불 이외에도 식량과 난방및 장비용 연료가 태부족한 상황인데 이는
대부분 소연방의 붕괴로 야기된 결과에 의해 파생되고 있는 만큼 불만이
현체제에 쏠리고 있는 양상이다.
미정보관리들은 상황이 날마다 변하고 있고 대단히 불안정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봉급을 받지 못하는 군부가 직접 정권을 장악,병사들에게
봉급을 스스로 지급하는 사태가 가장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최근 옐친정부에 대한 공격의 톤을 높이고 있는 아프간
참전경력의 공군대령출신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러시아부통령을 쿠데타
발생시 실력자로 등장할수 있는 인물중의 한사람으로 미정보기관들이 꼽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