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근로자,기업인, 노동 및 사회단체대표 등 2백57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관계의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회의''를 열고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겨냥
한 노사안정대책을 토의했다.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이날 회의는 최병렬노동부장관의 보고와
조순박사 (전 부 총리)의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제언''에 이어 김대모
중앙대교수,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이원건 현대중공업노조위원
장, 안천학 한국중공업사장, 배병휴 매일경제논설위원, 곽상경 고려대교수
, 박종근 한국노총위원장, 이동찬 한국경총회장 등 9명이 종합토론을 벌이
는 순으로 2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노.사.정.공익단체 대표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모여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과제 를 이끌어내기 위해 열렸다.
최장관은 이날 평가보고를 통해 "냉혹한 국제경제 질서하에서 만약
올해도 과거 와 같은 노사관계의 진통이 되풀이 된다면 우리 경제는
회생불능의 상태로 빠질지도 모른다"며 " 지금은 2천년대 선진한국을
실현하기 위해 나라경제의 근본을 튼튼히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이어 " 이를위해 근로의욕과 기업경영 의지를 북돋우고
임금을 안정시 키면서 노사화합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조순 전 부총리는 `사회적 합의 형성을 위한 제언''을 통해
기업주들에게 세계의 기업과 경쟁한다는 참다운 기업정신과 종업원과 동고
동락하는 기업문화를 길러줄 것 <>기업의 실태를 근로자들에게 공개하고
서로의 신뢰를 쌓도록 할 것등을 당부했다.
조 전 부총리는 또 근로자들에 대해 피해의식을 버리고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절 대 폭력을 쓰지 말 것 등을 요망했으며 정부에 대해서는
노사문제의 해결은 원칙적 으로 노사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되 위법행위가 있을 때에는 노 사를 막론하고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다스리라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합리적 노동운동과 노사관계 발전방향
<>노사관 계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언론의 시각과 역활
<>임금.노동정책과 다른 경제 정책과의 연계성 <>금년도 임금인상 및
노사문제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