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왔던 노동은행이 금년 하반기중 자본금
3천억원규모의 시중은행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재무부는 노대통령이 12일 노총회관에서 열린 "노사관계 사회적
합의형성회의 "에서 노동은행이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지시함에 따라
노총에서 은행설립을 신 청하는 대로 내인가를 해줄 방침이다.
노동은행은 지난해 5월 노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방침이 세워진 후
노총이 출자한 노동금융주식회사에서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정부에서도
노동은행 설립지원추진위원 회를 구성하여 설립문제를 검토해왔으나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재무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감안, 노동은행의 설립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으 나 이번에 노대통령이 다시 설립추진을 서두르도록 지시함에 따라
노총과 구체적인 설립준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동은행은 오는 3월중 설립내인가를 받고 주식공모 등
자본금납입절 차를 거쳐 하반기중 개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노총이 마련한 설립계획에 따르면 노동은행은 자본금 3천억원의
전국규모 시중은행으로 설립되며 설립재원은 노총과 산하지부의 출자와
근로자 및 일반주주에 대한 주식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싯점에서
노동은행을 설립하는 것은 오히려 금융업의 과당경쟁을 유발하고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이라는 노 동은행의 설립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