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는 12일 구소련에 대한 5억ECU(유럽통화단위.미화 6억
4천만달러)의 식량차관에 대해 러시아로부터 상환책임보장을 받아냄에
따라 즉각 차관집행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한 EC대변인은 지난 10일 경제재무장관 이사회에서 그간 상환책임
소재와 관련, 지출을 보류해왔던 대소 식량차관에 대해 이날 러시아가
상환보증문서(채무상환에 대한 주권면책 포기각서)에 서명했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EC는 지난 90년12월 대소 식량차관 제공을 결정한바 있으나 소련의
붕괴에 따른 사태변화, 상환주체의 불분명성등으로 인해 지출을 연기해
왔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책정된 12억5천만 ECU(16억달러)의 식량차관은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공화국들이 상환책임의사를 계속 명시하지 않는데
따라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조르제 브라가 데 마세도 포르투갈재무장관은 금주중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상환보증문서 서명을 촉구하기 위해 러시아측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