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미국내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국내은행 미국지점
들의 경영이 어려운 가운데 외환은행 뉴욕지점이 1천7백만달러
(약1백28억원)에 달하 는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처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뉴욕지점은 봉제회사인 (주) 성진
(대표 전효선 )에 1천7백만 달러의 무역금융을 제공했는데 이회사가
지난해부터 극심한 영업부진 에 빠져 대출금의 대손처리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주) 성진은 지난해 이미 대출금을 연체하고 있었는데도 외환은행
뉴욕지점은 신규대출과 신용장 (L/C) 개설을 통한 지급보증을 계속한
것으로 은행감독원 검사결 과 드러나 당시 뉴욕지점장이 본점으로 전보된후
1월 견책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 졌다.
이같은 부실규모는 해외점포 사상 최대규모이며 지난해 외환은행의
전체 해외점 포가 낸 이익 3천2백만 달러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며 지난해
외환은행 당기순이익 4 백17억원의 30.6%에 해당된다.
외환은행 뉴욕지점은 지난해 5백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으나 이번
부실대출로 적 자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부동산 가격의 폭락으로 미국에 진출한 국내은행들의 영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는데 (주) 성진의 경우 부동산 담보조차 채권액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