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1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회
에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통신문제와
기자수행 문제등을 둘러싼 남북한간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북한의 고기준조선기독교도연맹 서기장은 14일 오후 권호경KNCC총무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귀측 당국이 14일 오전 8.15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우리 대표단의 서 울방문을 역사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촬영기자가 동행
하고 우리 대표단의 체류기간동 안 서울.평양사이의 통신을 보장해달라는 우
리의 요구를 절대로 받아들을 수 없다는 통지를 보내왔다"며 불참을 통보해
왔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당국자는 "조선기독교도연맹과 KNCC측이 지난
10일 판문 점에서 가진 실무접촉에서 기자를 수행시키지 않기로 하고
통신문제는 고위급회담일 정과 겹치기 때문에 세계교회협회회(WCC)를 통해
보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그 러나 북측이 13일 북측대표단의 명단과
우리측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할때 기자 (2명)수행과 남북간 통신 2-
3회선 보장을 요구해옴에 따라 KNCC측의 의견을 물은뒤 대북 전화를 통해
당초 합의대로 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따라서 북측이 내세우는 이유는 표면적인 것으로
보여지며 16일 김정일생일행사와 중첩되기 때문에 축하분위기를
약화시키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분석 된다"며 "북측은 이와함께 KNCC측과
당국간의 갈등을 증폭시켜 총선정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측 대표단의 불참으로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고위급회담 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측은
합의서 이행문제에 대한 토의를 할때 이 문제를 놓고 우리측을 비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 했다.
고서기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 10명은 15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와 KNC C총회에 참석하는 한편 불교 천도교 유교 가톨릭등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과의 간담 회등을 가진뒤 오는 19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