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허위감정'' 의혹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국과수 문서분석실장
김형영씨(53)는 16일 오전 7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했으나 혐의
사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통한 표정으로 일체 묵묵부답.
이날 새벽 서울 은평구 홍은2동 자택에서 3명의 검찰수사관들과 함께
쥐색 엑셀 승용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한 김실장은 "사설감정인들과
소송의뢰인들에게 돈을 받 은 사실이 있느냐" "현재의 심정을 말해달라"는
등 기자들의 빗발치는 질문에 고개 를 숙이고 답변을 회피한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청사 11층에 있는 1101호 조사실로 직행.
쥐색 점퍼차림의 김실장은 사태를 예감한 듯 수사관이 자택에
들이닥쳤을 때 순 순히 검찰소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실장은 특수3부의 김우경,권영석 두 검사로부터 번갈아 가며
혐의사실에 대 해 추궁받았는데 처음부터 완강히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