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동안의 건설경기 활황으로 지난 88년이후 건설업 부문의 취업
인구증가율과 임금상승률이 제조업부문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설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 88년 제조업의 취업자수는 4백66만7천명
으로 전년의 4백41만6천명보다 5.7%가 증가했으나 건설업취업자수는 1백
2만4천명으로 전년의 92만명에 비해 11.3%가 늘어났으며 지난 89년에도
제조업부문의 취업자수는 4백84만명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하는데 그쳤
으나 건설업부문의 취업자수는 1백14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1.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지난 90년에는 제조업취업자가 4백84만7천명으로 89년보다 겨우
0.1% 증가한 반면 건설업부문은 1백33만9천명으로 무려 17.5%가 늘었으며
지난해 역시 제조업취업자수는 4백94만9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2.1%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건설업취업자수는 1백54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함으로써 건설업취업자의 증가율이 제조업 부문을 줄곧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취업자의 이같은 증가로 전업종의 취업자가운데 건설업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88년 6.1%에서 90년에는 6.5%로 커진데 이어 90년
7.4%, 91년 8.3% 등 으로 계속 높아졌다.
건설업 취업자가 이처럼 해마다 대폭 증가한 것은 정부의 주택 2백만호
건설정책 등에 따라 지난 88년 이후 건설경기가 과열현상을 빚음으로써
건설업부문의 기능 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수년동안 계속된 건설업의 이같은 수요를 반영, 건설업의 노임
상승률이 지난 89년 31.1%, 90년 40.0%, 91년 25.4%를 기록함으로써
제조업임금상승률을 8-20% 포인트가량씩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