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킷과 같이 싼 값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는 GMS(대중양판점)가 다점포화 전략의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한양유통등 2개 대형유통업체가 참여
하고 있는 GMS사업은, 매출액을 매장면적으로 나눈 매출효율면에서 현재
까지는 기존 백화점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88년 11월 문을 연 국내최초의 GMS인 롯데슈퍼
백화점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5백50억원으로 평당매출액이 1천3백50만원에
불과,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3개 점포의 평당매출액
인 3천1백90만원의 42% 수준에 머물렀다.
또 잠실점과 천안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양유통도 지난해 총 매출이
8백74억원으로 양점포의 매장면적 6천4백74평으로 나눈 평당매출액은
1천3백50만원에 머물렀다.
한양유통은 이처럼 평당 매출액이 처지고 있는 원인이 GMS의 기본요건인
다점포 전략에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 경남창원에 4천5백평
규모의 3호점을 임대형식으로 93년말까지 세우고 수원시 권선구 인계동에
1만3천5백평규모의 4호점을 94년까지 건립하는 지방진출 계획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당초 슈퍼백화점의 문을 열면서 2년내에 5개의 GMS를
개점할 계획을 세웠으나 제2롯데월드 사업이 전면 중단되고 서울 미아동
1천5백평 창고부지에 GMS를 세우는 계획도 인근부지 매입의 차질로 중단된
상태여서 2호점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