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판매시장에 전문 딜러제가 정착돼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국민차는 경승용차 티코 판매 시작에 한달
앞서 지난해 5월 대대적으로 딜러를 모집, 딜러 판매망을 구축했으며 오는
4월부터 경상용 차판매에 나서는 아시아자동차도 이미 1차로 딜러를
모집한 상태다.
대우는 딜러형태를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한 17개의 법인형태의
대형딜러와 대도시 지역에 분산된 개인사업 형태의 2백45개 소형딜러로
분리 운영하면서 딜러들에게는 판매액의 8%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주고
있다.
대우는 선진판매 기법인 전문딜러제의 도입으로 중.대형차 선호추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 시장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월평균 4천5백대의 국민차 판매실적을 보이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4월로 예정된 경상용차(2인승 밴과 0.5t 트럭)의
시판에 앞서 이달말이나 3월초에 1백20개 지역에 딜러망을 구축한다는
목표하에 최근 1차로 딜러 모집신청을 받은 결과, 6백50명의 신청자가
몰려들 만큼 인기를 끌었다.
기아자동차도 자체 영업망이 약한 일부 지역에서부터 딜러제를 도입
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경기도 평택, 이천 등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딜러
모집신청을 내일부 딜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딜러망을 더욱 확대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이
서는대로 추가모집을 할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신차종 개발과 신규업체의 자동차업계 진출이 늘어나면
영업망 구축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자동차판매 전문딜러제는 더욱 확대,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딜러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은 자동차 생산업자는
특별한 투자 없이도 영업망 확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딜러 입장에서는
영업성과 만큼의 판매수수료를 보장받을 수 있어 판매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딜러제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이미 보편화된 선진형
자동차판매형태로서 메이커 직영체제의 종래 자동차 판매방식과는 달리
자동차 메이커가 판매권을 딜러에게 넘겨주고 판매액의 7-8% 정도의
수수료를 보장해주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