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퇴직연금 3000만원을 A은행에서 굴리고 있습니다. 김씨는 최근 퇴직연금 계좌를 들여다보곤 고민에 빠졌습니다. 3년간 수익률이 3%대에 그쳐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을 높여보고자 다른 금융회사로 옮겨볼까도 했지만, 보유 중인 상품을 모두 팔아야 한다는 안내에 마음을 접었습니다.최근 김씨와 같은 직장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작한 겁니다. 앞으로는 가입한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회사로 통째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하지만 유의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퇴직연금 갈아타기란 무엇인지, 갈아탈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이란퇴직연금 실물이전은 가입자가 기존에 운용하던 금융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사업자(금융사)만 바꿀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면 기존 계좌에 있는 상품을 모두 팔아 현금으로 바꾼 뒤 해지해야 했습니다. 귀찮고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것도 문제지만, 중도해지로 낮은 금리를 받거나 팔고 사는 과정에서 손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번거로움과 손실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갈아타기 절차는 간단합니다. 옮기고 싶은 금융사의 계좌를 개설한 뒤 이전 신청서를 내면 됩니다. 신청받은 금융사는 가입자의 실물이전 가능 상품 목록을 확인하고, 가입자에게 유의사항을 안내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종 의사를 재확인한 뒤 실무 이전을 실행하고 문자메시지 등으로 결과를 통지해줍니다.이번 제도는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사 44
안마의자 시장 1위 기업 바디프랜드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검찰이 창업주와 주요 주주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하면서 장기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웅철 전 바디프랜드 이사회 의장과 한앤브라더스 대주주 한주희씨, 한씨 측근인 전직 최고재무책임자(CFO) 양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들은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의장이 직무발명보상금 62억원을 횡령하고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 혐의로, 한씨는 법인카드로 호텔 스위트룸 숙박료를 결제하는 등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법원은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사실적·법률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이번 분쟁은 바디프랜드의 대주주 구조 변동에서 비롯됐다. 한앤브라더스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비에프하트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해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했으나, 이후 스톤브릿지와 갈등을 빚으며 경영에서 배제됐다.현재 강 전 의장은 비에프하트에 이은 2대 주주로 스톤브릿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씨는 한앤브라더스 최대 주주로서 현 경영진과 대립하고 있다.검찰은 한씨가 바디프랜드의 표시광고법·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나 국정감사 증인 출석 등 현안과 관련해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도 포착했다. 공무원 취급 사무에 관한 청탁·알선 명목의 금품 제공은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한다.법조계 관계자는 "영장이 기각
지난 4일 국내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각광받는 가수 지드래곤(GD)는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들어서면서 독특한 스카프 패션을 선보였다. 바로 샤넬의 꽃무늬(까멜리아) 실크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 턱 끝에서 묶어주는 패션이었다. 이날 그의 패션은 매스컴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르내리며 주목 받았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이면 찾는 소품 중 하나가 스카프다. 보통은 여성이 목에 두르거나 가방에 묶어 멋을 내지만, 올해는 남성이 해야 멋쟁이 소리를 들을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남성 스카프 트렌드가 재부상하면서다.올 가을 패션 트렌드를 지배한 스카프 패션이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까지 점령하고 있다.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로 유명한 모델 주우재는 최근 사복 패션에서 쁘띠 스카프 형태의 반다나를 즐겨 착용하면서 유행에 민감한 20~30대 남성들의 주목을 끌었다. 디올 구찌 루이비통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70만~80만원대 수준의 남성 스카프를 내놨다.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자라(ZARA)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헝가리 패션 브랜드 ‘나누시카(Nanushka)’와의 첫 협업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스카프 장식이 둘러진 남성 셔츠를 내놨다. 남성 스카프 인기는 판매량으로 증명된다. 생활문화기업 LF의 패션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은 고급 캐시미어 100% 소재의 남녀 공용 머플러를 선보였는데 남성 구매자가 3배 이상 높은 비중을 보였다.질스튜어트뉴욕은 기본 캐시미어 머플러 외에도 ‘숏플러’ 혹은 ‘미들’ 사이즈를 출시했다. 너무 길거나 짧지 않도록 길이와 폭의 선택지를 넓히고, 젠더리스 디자인으로 체형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