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정주영전명예회장의 정계진출이후 각종 의압 은행측 사실무근
부인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지난1월말 현대석유화학에 3백억원의 운전자금을 신규대출해줘
관련임원들이 당국의 질책을 받았다는 설이 퍼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관련,하나은행측은 신규대출을 해준것은 사실이나 당국으로부터의
질책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은행감독원도 이같은 설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며 지난1월
금융기관특별검사이후 2월11일부터 15일까지 이은행에 대한 추가정밀조사는
주력업체에 대한 과도한 대출여부를 가리기 위한 서류가 미진,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현대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도 고의적으로 대출을 중단한 사실은 없으며
자금사정과 여신관리규정상 신규대출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
회사채발행도 억제
.현대그룹계열사들은 유상증자와 회사채발행등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제대로 못해 애를 먹고있다.
현대정공은 작년 여름에 4백89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었으나 증권당국의 제재로 현재 6개월째 증자가 연기되고있다.
총1백98억원규모의 증자를 신청한 현대종합목재역시 5개월째
증권당국으로부터 증자가 불허됐다.
증권당국은 증자불허 이유로 대주주의 주식대량매각및
증권관계법규위반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위반사유에 비해 벌칙성
증자연기기간이 너무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있다.
이밖에 회사채 시장에서는 현대강관 대한알루미늄 현대전자 현대자동차등
발행총액이 2백50억원규모인 4개사의 회사채발행이 금년들어 2개월째 계속
좌절됐다.
현대그룹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이 어렵게 된것은 증권당국이 대기업의
회사채발행을 억제하고있기 때문인데 이같은 억제조치가 시기적으로
현대그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증권가에 나돌고있다.
.현대는 해외건설공사의 지급보증에도 큰 애를 먹고 있다.
현대건설은 18억달러에 이르는 리비아의 멜리타화력발전소건설수주가
확정적인데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지급보증의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관계자들은 그동안 여러차례 주거래은행을 방문,지급보증을
요청했으나 BIS(자기자본비율규제)기준등을 내세워 이를 거절당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리비아공사가 대규모이고 인근지역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점을 감안,정부가 국익차원에서 선처해 줄것을 바라고 있다.
.현대그룹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일체 자제하고
있다.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가뜩이나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있는 때여서 일상적인 말한다미라도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있다는 걱정을 하고있는것같다.
현대는 특히 현대증권에서의 세무조사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주식위장분산에 대한 조사라지만 그 숨겨진 목적은 돈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한 것이아니겠느냐고 지레짐작하고있다.
현대는 국세청이 현대증권의 조사를 통해 모든 거래자료를 챙긴뒤
계열사에 대한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