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이 인수한 태평양증권의 기존 임원3명이 지난 주말 사표를 내자
본격적인 물갈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얘기가 분분.
선경은 당초 태평양증권을 인수할때 기존 임원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약속한데다 틈만나면 선경그룹의 포용력을 내세워 임원교체는 없을것으로
공언해 왔던것.
그러나 막상 태평양증권을 인수하고 나서 부산지점의 횡령사고가 터지는등
문제가 생기자 상무1명 이사2명을 내보내 양두구육의 태도가 아니냐는
얘기가 사내외에서 제기.
더구나 추가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심심찮게 나돌아
태평양증권임원들은 전전긍긍.
특히 이번에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 태평양그룹출신인사 또는 부산사건에
대한 문책성등 사임이유에 대한 뚜렷한 공통점을 찾기가 어려워
태평양증권분위기는 뒤숭숭.
.증시개방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일반적인
평가와는 달리 미국계의 모기금은 최근 국내주식을 매입해 적지 않은
손실을 봤다고.
지난11,12일 S증권창구를 통해 3백억원규모의 대규모 외국인투자자
매수주문이 갑자기 들어와 증권가에 화제가 됐었는데 이 매수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진 미국계 모기금은 현재 10%정도의 손실을 기록.
미국계 투자자금이었다는 이유로 증권가의 주목을 끌었던 이 기금은
철강및 시멘트업종의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바람에 거래양상이 확연히
드러났는데 그 결과가 실패작으로 끝나자 증권가에선 영국계투자자금이
만든 "상투"를 미국계자금이 잡은 것이 아니냐는등 비아냥 섞인 해석을
내리기도.
투자자만 연속적 피해
.지난해 부도발생사실을 끝끝내 공시하지 않아 빈축을 샀던 기온물산이
이번에는 법정관리신청사실을 숨겨오다가 뒤늦게 공시하면서 날짜를 밝히지
않아 눈총.
기온물산은 지난20일 "서울민사지방법원에 냈던 법정관리 신청이 17일
기각당했다"고 공시하면서도 법정관리신청날짜를 밝히지 않아 증권거래소가
관할법원에 확인한후 공시문안에 포함시켰던것.
이같은 계속되는 불성실공시로 기온물산주식을 갖고있는 투자자들만
연속적으로 피해를 입게된 셈인데 특히 기온물산은 지난달말부터 19일까지
2주동안 상한가행진을 지속,주가가 6백60원에서 9백20원까지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중 거래량이 평소의 2천주에서 2만 3만주로 크게 늘어나 눈길.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신청사실을 인지한 내부자들이
시세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
.외환은행과 동화은행의 주식장외거래개시와 함께 장외거래중개실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규정개정이 이루어지지않은
탓으로 관계실무자들이 연일 야근에 시달리며 불만.
장외거래중개실직원들은 20일 중개실을 통한 장외거래가 5만2천주를
넘어서자 회색이 만면했으나 정작 31개증권사별로 매매체결된 주식과
매매대금을 배분하는 수도결제업무가 밤11시네나 끝날 정도로 복잡해지자
아연실색.
증권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증권거래법의 개정으로 장외거래종목도
증관위의 결정에 따라 대체결제대상주식으로 지정할수 있어 복잡한
수도결제방식을 피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령과 관련규정개정이 늦어져
이같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
장외시장의 실무자들은 무엇보다도 수도결제가 서류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때문에 주권과 매매대금을 각증권사별로 주고받기 편하게 권종별로
나누어 중개실에 제출하도록 조정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고충을 토로.
외국증권사 1월 고수익
.국내에 진출한 외국증권회사 지점들이 지난1월 큰 수익을 올렸는데
주식매매이익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
영국 베어링증권 서울지점의 경우 1월한달동안 18억원정도의 영업수익을
냈는데 이중 80%가넘는 15억원이 주식매매차익이라는 것.
또 자딘플레밍사도 6억원정도의 영업수익중 주식매매익이 4억원수준에
달한다는 얘기.
불과 1백억원씩의 영업기금으로 외국증권사 지점들이 이처럼 많은 수익을
올린 것은 이들이 집중매매했던 소위 저PER주식의 주가 상승폭이 컸던데다
한국이동통신등의 장외거래로 프리미엄 수입도 짭짤했기때문.
이에따라 외국증권사들은 영업비용을 제한후 13억8천만원의
증권거래준비금을 적립하고도 베어링 4억2천만원 자딘플레밍
1억5천만원정도의 순이익을 기록.
그런데 외국증권사들의 약정실적은 1천1백40억원 수준으로 위탁수수료
수입이 5억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주업보다는 부업에 주력한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