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결산을 앞두고 채권 인수규모를 늘리는 한편 적극적인 상품
주식 운용으로 매매차익을 노리는 등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현재 25개 기존 증권사의 총
적자규모는 1천 8백50억원으로 소형증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1백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90회계년도에도 적자를 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한 대우,
대신, 럭키, 동서 등 9개 증권사는 이번 91회계년도의 적자를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해 단기 수입 확보를 꾀하고 있다.
특히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이달과 다음달 회사채, 금융채, 특수채 등
채권 인수 규모를 각사당 3천억-4천억원 규모로 책정해 놓고 1백50억원
이상의 인수수수료 수 입을 목표로 채권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31개 증권사는 상품주식을
1천6백75억원어치 팔고 2천1백11억원어치를 사 최근 주가 하락을 틈타
4백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입, 3월 주가상승때의 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등 상품주식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단기 이익올리기에 치중해 채권인수수료율을
조작하는 등 관련 기업들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지난번 증안기금의
급작스런 배당실시때 처 럼 일부 기업들의 반발을 사는 한편 무리한
주식운용으로 증권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다한 채권인수와 무리한 주식운용
등 증권 사의 단기 수익올리기 경쟁은 증권사의 적자규모를 더욱
확대시키는 한편 분식회계 의 가능성도 안고 있다며 증권업계의 단기
처방에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