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수출시장인 미국과의 교역에서 10년만에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는 90년의 21억8천만
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88억3천만 달러로 잠정집계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1년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7억3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음에도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사상최대 규모인 88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를 부문별로 보면 수출증가율이 10.5%로 호조를 보였으나
수입증가율이 그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16.7%에 이르러 무역수지 적자가
90년의 20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70억7천만 달러로 대폭 늘었다.
무역외수지는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데다가
운수관련 경비의 증가등으로 적자규모가 전년의 4억5천만 달러에서
16억2천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이전수지는 걸프전 분담금 지급때문에
전년의 2억7천만 달러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1억5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지역별 수출입 동향을 보면 우리의 주수출시장인 미국과의 교역에서
82년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3억3천5백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으며 유럽공동체
(EC)와의 교역은 지난 70년대초이후 처음으로 1억5천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대일본 교역에서는 사상 최대인 87억6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증가율은 90년의 4.2%보다 배증한 10.5%로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하고 문제는 수입증가율이 전년의 13.6%를 웃도는
16.7%로 수출증가율을 크게 앞지른 것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