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했던 대미 및 대일수출이 올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지난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던 대북방 수출은 동구권 국가들의
외환고갈과 현지재고 급증 등으로 크게 둔화됐다.
25일 상공부가 분석한 1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실적이 1백85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2%가 감소했던 대미수출은
지난 1월중 12억9천8백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가
늘어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일수출도 지난해에는 1백23억7천4백만달러로 전년보다 2.1%가
줄었으나 지난 1월중엔 9억8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가
증가했다.
대유럽수출은 지난 1월중 수출이 8억6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9% 가 감소, 지난해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23억8천9백만달러로 전년보다 38.1%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던
대북방권 수출은 지난 1월중 1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가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크게 둔화됐다.
한편 지난 1월중 수출이 호조를 보인 품목은 석유화학제품, 플라스틱
제품, 타이어, 유류제품, 섬유류, 철강, 금속, 컨테이너, 일반기계, 정밀
기계, 선박, 반도체 등이며 신발, 완구, 인형, 가전제품, 산업용 전자제품,
자동차 등은 감소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월중 완구.인형 수출은 중국과 동남아산의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8%가 감소한 3천8백만달러에 그쳤고
컬러TV, VTR 등 가전제품은 동구 특수의 소멸로 수출이 대폭 감소해
컬러T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가 줄어든 9천8백만달러, VTR은
4.1%가 감소한 8천6백만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