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이 동북아지역의 항공화물 유통기지로 급부상하고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미국이 자국의 수출항공화물 수송기지로 김포공항을
이용,통과화물이 크게 늘어나고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포공항에서 외국으로 실어낸 항공화물
38만3천3백20t가운데 제3국으로의 통과화물이 21만2천7백18t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또 지난 1월중 국내수출업체들이 항공화물로 수출한 물량은 1만3천t으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기간중 통과화물은 1만6천5백t으로 10%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11대의 화물전용기를 보유,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등에 주50편이상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70년대에는 40%,80년대 45%수준이던
통과화물 비중이 최근엔 65%이상으로 급신장했다.
이처럼 김포공항의 항공화물 물동량이 급증하고있는 것은 지난 88년이후
서울을 취항하는 항공사가 크게 늘면서 서울이 동북아지역의 새로운
항공교통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 김포세관이 통과화물에 대한 내륙보세운송을 허용하고
이적허가제를 사후신고제로 전환한 이후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의
수출화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들 통과화물은 중국에서 선박편으로 부산 인천항까지 화물을 싣고와
육로로 김포로 수송한뒤 항공편을 이용하고있다.
내륙보세운송 허용직후인 지난해 상반기중 김포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실려나간 중국산 섬유 신발 의류등 통과화물은 5건 20t에 불과했으나
지난1월 한달동안 10건 80t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상해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온 13t의 중국산 의류가 12일 대한항공편으로
독일로 실려나갔으며 15일에는 섬유류 9t이 김포공항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수송됐다.
통과화물량이 급증하자 대한항공은 올상반기중 B747화물기 2대를
투입,파리 런던노선에 취항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항공화물의 운송경로를 한눈에 파악할수 있는 화물종합물류
시스템(GLS)을 구축,지금까지 공항중심의 운송체계를 택배(door to
door)서비스체계로 전환할것을 추진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원활한 항공화물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내 화물전용청사를
건립키로했다.
<이정국기자>